1884년 12월 4일 밤, 조선 최초의 근대식 우편 관청인 우정총국 개국 축하 연회장에서는 불길과 함께 총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대당 거두 민영익을 뒤로하고, 젊은 엘리트 지식인들이 주도한 정변의 막이 올랐습니다.김옥균, 박영효, 서광범, 홍영식 등 20~30대 젊은 개화파 선비들이 부패한 양반 사회를 뒤엎고 자주 근대 국가를 세우고자 일으킨 갑신정변(甲申政變), 비록 '3일 천하'라는 비극적인 실패로 막을 내렸지만, 근대 사회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했던 그날의 시도를 3가지 핵심 주제로 짚어봅니다. 1. 개화의 갈림길 : 온건개화파와 급진개화파의 분열임오군란 이후 청나라의 노골적인 내정간섭이 시작되자, 조선의 지식인들은 개혁의 방향을 두고 두 갈래로 갈라섰습니다.온건개화파(동도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