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초봄, 전라도 고부의 들녘에 억압받던 농민들이 괭이와 죽창을 들고 구름처럼 모여들었습니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인내천)"라는 평등사상과 "나라를 돕고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보국안민)"는 결의를 품은 거대한 민중의 함성이었습니다. 탐관오리의 가혹한 수탈을 맞선 고부 봉기로 시작해 반봉건·반침략 투쟁으로 발전한 동학농민운동(1894). '녹두장군' 전봉준과 농민군이 꿈꾸었던 새로운 세상, 그리고 우금치 언덕의 비극적인 최후까지 3가지 핵심 주제로 짚어봅니다. 1. 탐학의 폭주와 고부 봉기 : 만석보의 분노와 사발통문1894년 농민들의 거대한 분노를 촉발한 직접적인 원인은 탐관오리의 끝없는 가혹한 수탈이었습니다.조병갑의 만석보 수탈 : 전라도 고부 군수 조병갑은 이미 충분한 보(洑)가 있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