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24

[ 조선사 ] 영조의 '균역법' 시행 : 군포 2필을 1필로 줄이고 재정을 메운 방법

조선 후기 평민(양인)들의 가를 파탄으로 몰고 간 가장 가혹한 세금은 바로 군역(軍役)이었습니다. 군대에 직접 복무하는 대신 국가에 매년 납부해야 했던 베(면포·직포)의 부담이 지나치게 무거웠기 때문입니다. 이에 영조는 1750년(영조 26년), 백성의 군포 부담을 절반으로 낮춰주는 파격적인 민생 안정책인 《균역법(均役法)》을 단행합니다. 1. 균역법 시행 이전, 양역(군포)의 3대 폐단 조선 후기에는 군포를 내고 군역을 면제받는 군포 징수제가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지배층인 양반들이 군역에서 대거 빠져나가면서, 그 부담은 고스란히 힘없는 평민 장정들에게 집중되었습니다.인징(隣徵) : 세금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친 이웃의 군포를 옆집 주민에게 강제로 대신 무리는 폐단족징(族徵) : 군포 납부 대상..

카테고리 없음 2026.09.05

[ 조선사 ] 조선의 법전 '경국대전' 완성 과정과 5형(태·장·도·유·사) 처벌 체계

조선은 국왕의 독단적인 명령이나 감정에 따라 나라를 다스린 전제 군주국이 아니었습니다. '성문 법전'을 바탕으로 국가 행정과 사법 체계를 엄격하게 운영한 철저한 법치국가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세조 대에 착수하여 성종 대에 최종 완성된 조선 최고의 영구 법전, ≪경국대전 經國大典≫ 이 있었습니다. 경국대전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조선 사회를 규율했던 5가지 기본 형벌(태·장·도·유·사)과 억울한 사형수를 줄이기 위한 백성 중심의 사법 제도는 무엇이었는지 깊이 있게 정리해 드립니다. 1. 경국대전의 편찬 배경과 육전(六典) 체제 조선 건국 초기에는 정도전의 ≪조선경국전 ≫이나 조준의 ≪ 경제육전≫ 등 임시 법전이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조문이 상충하고 사회 변화를 담아내지 못하자, 국가 통치 ..

카테고리 없음 2026.09.03

[ 조선사 ] 3년마다 열린 과거시험(문과 · 무과 · 잡과)과 성균관 유생의 하루

조선 사회에서 관직에 진출해 정책을 펼치고 가문을 빛내는 가장 정석적인 길은 과거(科擧) 시험이었습니다. 정기 시험인 '식년시'는 3년마다 열렸으며, 전국의 내로라하는 수재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양의 성균관과 대과 시험장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문관을 선발하는 문과부터 부관을 뽑는 무과, 전문 기술관을 양성한 잡과까지의 체계와 조선 최고 국립대학 성균관 유생들의 치열한 일상을 정리해 드립니다. 1. 과거시험의 종류 : 문과, 무과, 잡과의 선발 체계조선의 과거 제도는 크게 문과(대과), 무과, 잡과의 3대 축으로 운영되었습니다. 흔히 사극에서 접하는 과거는 문과를 의미하지만, 국방을 책임지는 무관과 실무행정들 담당하는 기술관 역시 엄격한 국가시험을 거쳐 선발했습니다.구분응시 자격주요 시험 과목최종 선발인..

카테고리 없음 2026.09.01

[ 조선사 ] 조선을 세운 이성계와 정도전의 한양 천도 배경과 4대문 이름의 비밀

1392년, 태조 이성계의 고려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왕조인 조선을 건국했습니다. 새 나라를 세운 후 가장 먼저 추진한 국가적 대업은 바로 도읍을 옮기는 '천도(遷都)'였습니다. 개경의 한양(지금의 서울)으로 도읍을 옮긴 것은 단순한 지리적 이동이 아니라, 500년 고려의 잔재를 털어내고 유교적 이상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강력한 정치적 선언이었습니다. 본 글에서는 태조 이성계와 설계자 정도전이 수많은 후보지 중 한양을 수도로 선택한 지리적 정치적 배경과 함께, 한양도성을 감싸고 있는 4대문(흥인지문 • 돈의문 • 숭례문 • 숙정문) 이름에 숨겨진 유교적 철학을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1. 이성계와 정도전이 한양(漢陽)을 새 수도로 정한 3가지 이유조선 초기에는 계룡산, 무악(신촌 일대)등 여러 지역이..

카테고리 없음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