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 민중의 구원자, 조선의 비밀 감찰관 암행어사조선 시대를 다룬 사극이나 민담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허름한 행색의 나그네가 관아 앞마당에서 구리 패를 치켜들며 "암행어사 출두야!"를 외치는 대목입니다. 백성들은 환호하고, 지방을 쥐락펴락하던 부패한 수령들은 사시나무 떨듯 떨며 관복을 벗어던집니다.하지만 드라마 속 암행어사의 모습은 과연 어디까지가 역사적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설화일까요? 조선 왕조는 중앙 집권 체제를 공고히 하고 지방관의 비리를 감시하기 위해 매우 정교하고도 은밀한 감찰 제도를 운영했습니다. 그 중심에 섰던 직책이 바로 암행어사(暗行御史)입니다. 국왕의 눈과 귀가 되어 험난한 팔도를 누빈 암행어사의 선발 과정, 그들이 품고 다닌 상징물의 실제 기능, 그리고 실존 인물 ..